로맹 가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 자랑 책 자랑이라는 걸 하려면 상대를 골라가면서 해야한다. 그러니까 이러이러한 책을 샀는데...라는 말을 하려면, 그 책이 어떤 책인지, 어떤 가치가 있는지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나같이 테니스의 테자도 모르는 사람에게 테니스 라켓을 갖고와서 자랑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어제 오랫만에 친한 친구들...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를 만났다. "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엔 좀 나이가 들었지만, 그래도 "그"와 "그녀"라든가, 그 녀석... 이라든가 이런 표현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 아이들은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아이들이다. 만나기 전날 서점에서 사와서 이 아이들에게 내민 책은 세 권이었다.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과 토니 모리슨의 "빌리바드", 로맹 가리의 "새들은 페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