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 집에 온지 1일차, 생후 20일차
기쁨이가 태어난지 20일만에 집에 와서 첫 날을 보냈다. 아직은 수유텀도 일정하게 정해지지 않았고, 모든 것이 낯설다. 기쁨이도 정신 없을 것이다. 냄새도 다르고, 들리는 목소리도 다르고, 침대나 속싸개 촉감도 다르고, 온도도 다르니까 말이다. 아직은 오히려 엄마 아빠 손길과 품이 어색할지도 모르겠다. 쌍둥이들이 커가면서 여러 생활패턴이 바뀌고, 그래서 쌍둥이들이 아기 때 돌보면서 하던 일들을 거의 잊어버렸다. 목욕시키기, 수유하기, 속싸개 싸주기, 배냇저고리 입히기 등등 모든 일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신생아를 다시 안아볼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당황스럽기만 했다. 그런데 조리원 실장님은 몸이 다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집에 아기를 데리고 와서 안아보고, 옷도 갈아입혀 보고,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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