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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처갓집 양념 치킨 오늘 저녁은 어제 사온 갈비탕 끓여서 맛살이랑 먹으려다가 요기요에서 처갓집 양념치킨 6천원 할인해 준다는 이벤트에 넘어가고야 말았다. 21000원짜리 치킨을 방문 포장 주문하면 배달료가 없고, 6천원 할인 15000원을 스마일페이로 결제하면서 스마일캐쉬로 10원 결제하고 나머지 금액을 신한 더모아카드로 결제하면 1980원이 적립되니 대총 13000원쯤에 먹는 셈이다. 본격적으로 내 돈 내고 치킨 시켜먹기 시작했던 대학생 시절, 흥해의 양대산맥 캡틴 치킨과 회나무 치킨.. 얼마였는지 정확하게 생각나지는 않는데, 처음에 6천원 대였다가 7500원까지 올랐나 싶다. 회나무 치킨은 그 할아버지가 마분지를 오려서 닭 모양 그림을 그려넣은 쿠폰을 주셨었는데, 소중하게 간직하다 10장씩 모아서 치킨 시켜먹던 재미가 .. 더보기
책 자랑 책 자랑이라는 걸 하려면 상대를 골라가면서 해야한다. 그러니까 이러이러한 책을 샀는데...라는 말을 하려면, 그 책이 어떤 책인지, 어떤 가치가 있는지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나같이 테니스의 테자도 모르는 사람에게 테니스 라켓을 갖고와서 자랑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어제 오랫만에 친한 친구들...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를 만났다. "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엔 좀 나이가 들었지만, 그래도 "그"와 "그녀"라든가, 그 녀석... 이라든가 이런 표현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 아이들은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아이들이다. 만나기 전날 서점에서 사와서 이 아이들에게 내민 책은 세 권이었다.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과 토니 모리슨의 "빌리바드", 로맹 가리의 "새들은 페루.. 더보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읽기 책을 읽다 보면 꼭 꼬리를 무는 책이 있다. 말하자면, 책을 쓴 사람이 다른 어떤 책을 보고서 그 책을 쓰게 되었다...라던가, 작중 화자가 어떤 책을 읽고서 인생이 어떻게 되었다...라든가 하는 거 말이다. 그러니까 결국 작가가 읽은 책이라는 건데, 그런 책은 꼭 궁금해서 찾아보게 된다. 또는 책을 읽는 것은 작가와 만나게 되는 것과 같다고... 어떤 책을 인상깊게 읽으면, 그 작가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지고, 그 작가가 쓴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게 마련이다. 그런데 내 경우는 책을 적게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든 책을 닥치는 대로 읽는 편은 아니어서, 남들이 읽고서 좋다좋다 말하는 책을 따라 읽기에도 시간이 모자란 판이라, 나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잘난 사람들에게 작품성을 인정 받는 책을 대체.. 더보기
Jeremy's book recommendation - 1 공지영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여러명 있지만, 공지영 님은 특히 좋아하는 편이다. 굉장히 다작을 하시는 분이라 열심히 읽는다고 했어도 작품의 3분의 1 정도 밖에 읽지 못한 것 같다. 내가 읽은 것으로 기억하는 작품은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즐거운 나의 집, 도가니,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수도원 기행, 사랑후에 오는 것들, 상처 없는 영혼,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별들의 들판 정도인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작가 공지영은 문장력이 뛰어나고, 작품마다 주제가 뚜렷하며, 아주 솔직하다. 어떤 사람들은 "너무" 감성적이다라고 하는데, "너무" 감성적일 것은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감성적이지 못해서 탈이지 않겠는가. 아.. 더보기
나의 문학 이야기 - 전성현 나의 문학 이야기 제목은 거창하지만 별 내용은 없다.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매우 좋아했다. 집에 있는 동화집, 위인전기, 아동 혹은 청소년 문학전집 등은 다들 몇 번씩 읽었다. 어디에 가든지 읽을 책을 항상 챙겼고, 또 늘 손에서 놓지 않았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흔히들 그러겠지만, 보물섬과 삼총사, 로빈슨 크루소 등은 읽고 또 읽어 책이 낡아 다 떨어질 때까지 읽었다. 특히 기억나는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삼국지를 제대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인데, 아는 분께 빌려다 읽은 상중하 세 권짜리 조그마한 삼국지가 영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서점에 가보니 여러 판본이 있는데, 내가 고른 것은 박종화 선생께서 쓰신 총 여덟 권짜리 삼국지였다. 한꺼번에 모두 살 수가 없어서 먼저 두 권을.. 더보기